안녕하세요?
오늘의 첫 기사는 TSMC의 2나노 프로토타입이 애플에 제공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어제에 이어 2나노가 TSMC와 삼성전자의 승부처인 것처럼 보입니다. (기사 원문 참조 https://www.etnews.com/20231213000292 )
관건은 수율이다. 초미세공정으로 갈수록 제조가 까다로워 수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애플 아이폰 15 출시 직후 나타난 발열 이슈 원인으로 TSMC 3 나노 공정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최선단 공정 기술 완성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에 쉽지 않은 과제다. 파운드리 1, 2 위 업체인 TSMC 와 삼성전자 모두 2025 년 2 나노 양산을 자신하고 있다.
TSMC 는 FT 에 “2 나노 기술 개발이 잘 진행되고 있고 2025 년 대량 생산 궤도에 오를 것”이라며 “2 나노 공정이 도입되면 밀도와 에너지 효율성 모두 업계에서 가장 진보한 반도체 기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 역시 “3 나노 공정에서 최초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아키텍처를 도입한 만큼 2 나노로 진화가 상대적으로 원활할 것”이라고 밝혔다. TSMC 는 3 나노 공정에서 이전 공정과 동일하게 3 차원(3D) 입체구조의 칩 설계·공정 기술 핀펫(FinFET)을 적용했다. 2 나노서부터 GAA 를 활용할 계획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FinFET 대비 전력을 적게 쓰면서 처리속도는 빠르고 면적을 최적화한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 GAA 를 3 나노 공정에 채택했다.
두 회사 모두 2025년에 2나노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Cf. 인텔 2나노(2024), 1.8나노(2025)] 접근 방식이 조금 다르다. TSMC는 3나노에는 기존 3D FinFET 방식을 2나노에서부터 GAA를 활용할 계획이고, 삼성전자는 3나노부터 GAA를 체택했다. 즉, 삼성전자는 추격하는 입장이라 3나노에서부터 도전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선택의 결과가 궁금해진다.
기사에 언급되었듯이 관건은 '수율'일 것인데 우리나라가 '혁신적인 개발'보다는 '양산 수율 올리기'는 세계 최강이라고 믿기에 이 싸움의 승자가 삼성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 (아님말구 ㅎㅎㅎ)
두번째 기사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HBM 시장 20% 목표입니다. 확실히 HBM이 대세이긴 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점유율 수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길 기원합니다.
마지막 기사는 삼성전자와 ASML간의 수도권 내 극자외선(EUV) 공동연구소 설립 소식입니다. 이와 관련해서 대통령, 네덜란드 국왕, 삼성전자 회장, SK하이닉스 회장이 ASML에 방문한 것은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외교적이고 형식적인 이벤트일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겠지만, 미국-중국-일본-유럽 반도체 경쟁에서 실질적인 기술적 연합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 같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2001년 일본 엡손 사카다에 장기 출장 갔었을 때 일본 선술집에서 우연히 만나 함께 사케를 마셨던 ASML 엔지니어들이 생각이 나는군요. 출장 이후에도 계속 연락을 할 껄 하는 후회가 듭니다. ㅎㅎㅎ
오늘의 좋은 말은
<데이비드 호킨스의 지혜>중에 보면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 중에 인기있는 글은 '있는 그대로'라고 합니다. 하늘은 그저 있는 그대로 입니다. 햇빛은 있는 그대로 입니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입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완벽합니다.
완벽함을 볼 수 없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것을 보게 만드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어떤 수준에서는, 존재하는 모든 것이 본래 지니고 있는 놀라운 아름다움이 보입니다. 라는 글이 있습니다.
자연은 있는 것 그 자체로 완벽한 것 같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색안경을 벗어야 합니다.
모든 것은 늘 있는 그대로 드러나 있으나, 내가 쓴 안경 때문에 왜곡되어 보였던 것입니다. 이제라도 잘 나이 든 노인의 혜안으로, 아니면 순수한 아기의 눈길로 세상을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완벽하고도 놀라운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것이 아닐까합니다.
"만나면 좋고, 함께 있으면 더 좋고, 헤어지면 늘 그리운 사람이 되자."
- 용혜원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