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의 첫기사는 삼성전자가 2나노를 바탕으로 TSMC의 글로벌파운드리 독주를 막기 위해 추격한다는 소식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또 국뽕(?)스러운 내용으로 어그로를 쓰는 게 아닌가 생각하고 읽다가 기사 중간에 경계현 사장의 말을 인용한 부분에서 자그마한 감동(?)을 받아 기사(https://www.fnnews.com/news/202312121808347115 )를 선택했습니다.
여러 번 언급했지만, 전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2등이긴 하지만, TSMC의 점유율은 삼성전자의 4배~6배인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메모리 시장보다 파운드리 시장이 커짐에 따라 삼성전자가 TSMC에 세계 1위 반도체 매출 자리를 내주었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특히, AI 반도체에 있어 TSMC의 현재 점유율은 거의 독점에 가깝다는 것도 인정해야 합니다. 기사 중간에 정치적(대만 총통 선거)인 이유로 공급만 불안정에 따른 리스크 감소를 위해 일부 물량을 삼성전자나 인텔 등에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라는 내용이 이를 반증합니다. 글로벌 기업들의 기본적인 supply chain 방식은 특수한 상황(지적재산권, 전략적 유대 관계 등)이 아닌 경우에는 리스크 관리를 위해 Multi vendor system을 쓰는 건 당연한 것입니다.
이런 비판적인 시각으로 기사를 읽다가 아래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경계현 사장은 지난 5 월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강연에서 "냉정히 얘기하면 4 나노 기술력은 우리가 TSMC 에 2 년 정도 뒤처졌고, 3 나노는 길이 다르지만 1 년 정도 뒤처진 것 같다"며 "다만 2 나노로 가면 TSMC 도 GAA 로 갈 텐데 그때가 되면 TSMC 와 같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부족함을 인정하는 '문제인식'단계에서 시작한 자신감에 기대를 가져봅니다. 2나노의 성공에 따라 기술적으로 동등해지거나 나아진다고 당장 TSMC의 시장점유율을 드라마틱하게 뺐을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오래 전 후발주자로 한단계 한단계 등수를 올렸던 삼성전자의 예전 모습이 생각이 났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두 번째 기사는 반도체 장비 매출이 내년에 반등해서 2025년에 최고치가 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마지막 기사는 내년에 PC+스마트폰+TV 의 '트리플 반등'이 온다는 소식입니다. 경기 하락인 상황에서 이런 소식은 희망을 꿈꾸게 합니다.
오늘의 좋은 글은
아는 지인이 오래전 미국으로 이민 간 큰 아버님 집을 방문한 적이 있었답니다. 자식들도 모두 성공해 남부러울 게 없었고, 집도 크고 훌륭했습니다. 그런데 집안 주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냉장고에는 음식이 가득 차 있었고 주방 수납공간에는 다양한 통조림이 쌓여 있었습니다. 누가 봐도 가족들이 먹기에는 너무도 많은 양이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놀란 모습에 가족 중 한 명이 한숨을 쉬며 말했습니다.
"정말 이해가 안 돼요. 자식들도 결혼하고 이제 두 분만 이렇게 사는데도 어머님은 여전히 많은 음식과 식륙품을 사 오고 계시네요." 사실 두 분은 6.25 전쟁으로 가족을 잃고 어린 나이에 동생들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그때의 두려움과 배고픔의 고통이 각인된 모양이 있어 그런 것 같았다고 합니다. 마치 동화 속에서 거지였던 아이가 어느 날
갑자기 왕자가 돼서 궁으로 들어갔지만 여전히 먹을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부유한 사람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을 가진 사람이지만 부요한 사람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가진 사람입니다. 부요한 사람은 모든 것을 가진 자가 아니라 자기가 가진 것을 온전히 누리는 자입니다.
나아가 자기가 가진 것을 주변에 나눌 줄 아는 넉넉한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 걸까요? 부유하면서 부요하지 않은 사람인가요? 부유하진 않지만 부요한 사람인가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생각해보면 어떨까합니다.
"부요한 삶은 더 많은 것을 원하지 않고 더 적은 것을 필요로 합니다."
- 니콜라스 찰스 -
항상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