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사는 정정희 씨는 금년 60세로 건강한 편이며 무엇이나 잘 먹고 운동도 좋아한다. 또 자신이 항상 건강하다고 믿고 있으며 어려운 살림을 무리 없이 꾸려온 사람이다. 그런데 50대 후반부터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자장면이나 중국음식 등 자극성 있는 음식을 먹으면 설사를 하곤 하였다. 최근에는 조금만 짠 것 이나 매운 것 등을 먹게 되면 설사를 하게 되는데 그 정도가 심하여 먼 곳을 여행이라도 하려고 하면 중간에 버스를 세우고 일을 볼 만큼 정도가 심해졌다. 특히, 배꼽 밑 한 뼘 정도가 아주 차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 그리하여 온구기를 한 시간 정도 쪼이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덜한 듯하다가 결국은 마찬가지였다. 며칠 전 ○○병원 에서 진찰을 받고 대장내시경을 찍기도 했는데 결과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맥(脈)은 약간 느리고 침맥(脈)이며 설태(舌苔)는 허여스름하고 깨끗하다.
위에서 설명한 내용을 침뜸요법 기록부 해당란에 빠짐없이 기재하시고, 진단변증(辨과 처방 및 처방풀이를 답안지에 차례대로 서술하십시오.
- 자극성 있는 음식을 먹으면 설사 -> 비
* 비병의 공통증상 : 복통, 설사, 소화장애
* 대장병의 공통증상 : 하복통, 요통, 변비, 설사
- 설사는 '비'와 '대장'의 공통증상이지만, 환자가 대장내시경을 찍었는데 이상이 없다고 했으니 '비병'을 주로하고 대장을 도우는 방식으로 처방을 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설사는 악취가 나면 습열이고 무취이면 한증이다.
만성설사는 비양허 신양허로 보는 데 새벽 만성설사는 신양허이고 냉음식을 먹은 후 설사는 비양허이다. 점액설사는 대장습이고 점액설사+혈은 대장습열(대장염)이다. 암색설사는 어혈로 보고 변당에 장명이 있으면 비기허로 본다.
- 맥은 약간 느리고: 한증
- 침맥 : 이증
정답은
1. 변증
비양허증
2. 처방
■ 뜸처방: 무극보양뜸, 신유, 비유, 명문, 대장유, 천추
■침처방: 대장유, 장문, 천추, 상거허
3. 처방풀이
비양(陽)이 허한 체질이거나 설사를 오래하여 비양이 손상되면 비의 운화(化)기능이 장애되기 때문에 음식물을 소화 흡수하지 못하고 설사하게 된다. 기름지고 자극성 있는 음식 을 먹으면 더 소화시키지 못하므로 설사가 더 심해진다.
비양부족으로 생긴 허한虛寒)이 경맥순환을 장애하기 때문에 아랫배가 차게 된다.
몸 전체의 균형을 잡고 소화를 돕기 위하여 무극보양뜸,
비양허는 신양허로 인하여 생긴 것이므로
비유 · 신유로
대장을 튼튼히 하고, 설사를 그치게 하기 위하여
대장유 · 천추(대장모혈) · 상거허(대장하합혈)· 장문(비의 모혈)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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